Nov 24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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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불가능: 복제인간

 

자동차의 타이어자국을 따라 숲속을 걷고 있다.

나는 방금 불가능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현장을 목격하였다.

 

 

나는 100년 전에나 사용하던 방법으로 낯선 곳을 헤매고 있었다. 시선을 왼쪽 위에서 오른쪽 아래, 그리고 오른쪽 위에서 왼쪽 아래로 이동시켜 15살이 되는 생일에 내가 직접 고르고 꾸준히 업그레이드 해온 전뇌(電腦)마저 끄고 현대적인 전자, 바이오, 기계 장치의 도움없이 여행을 시작한 것이 6일 전 저녁이었다.

 

지구에서 금성쪽으로 약 1500만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각종 자원을 합성해서 지구로 보내는 공장형 콜로니에서 태어난 나는 스무살이 되어서야 뒤늦게 실제 지구를 만끽하고 있었다. 난 최초의 지구 방문은 동행 없이 혼자 하고 싶다고 고집을 부렸고, 거기다 첫 지구 방문에서 맨몸으로 도보여행을 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부모님은 내가 계획한 여행은 생각보다 훨씬 힘들고 위험한 것이라며 포기하길 원하셨다. 하지만 동반 여행을 몇 번이나 거절하고, 결정적으로 증조할아버지께서 내 편이 되어 보내줘도 괜찮다고 지원 사격을 하시자 결국 여행을 허락하고 마셨다. 그래서 혼자 우주선 탑승이 가능한 나이가 되자마자 콜로니를 떠난 것이 5개월 전이었고 지구 중력에 지지않을 근력이 생기자마자 스타시티에서 여행을 시작한 것이다.

 

L밑에 V가 겹쳐진 무늬가 새겨진 두 어깨로 짊어지는 가방에 침낭과 모포, 옷가지와 먹을 것 등을 담고, 100여년 전에 크게 유행했다는 아이팟 터치의 설계도대로 만든 음악 재생기로 당시 내 또래 애들의 노래를 들으며 기분에 따라 발길 가는대로 도시 이곳 저곳을 누볐다. 가방은 증조할머니가, 아이팟은 증조할아버지가 좋아하시던 것으로 지구에 오기 전에 인류역사정보서버에서 정보를 찾아 구닥다리 HM90으로 재현한 것이다. 가방은 동물의 가죽 재질을 기본으로 해서 클래식한 맛이 있긴 했지만 쓸데없이 두껍고 무거워서 불편했다. 하지만 밝고 경쾌한 음악덕분에 불편함조차 즐거웠다.

 

밥먹고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거의 걷기만 했던 나는 어쩌다보니 도심지에서 꽤 떨어진 길로 나오게 되었다. 그러다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길가 숲 사이로 길처럼 보이지만 길이 아닌 것이 분명한 곳으로 겁도 없이 들어갔다. 아마 나무가 내 뿜는 진짜 산소를 실컷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었겠지만 위험한 짐승이 있을지도 모르는 숲속으로 겁도 없이 들어간 것은 지금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숲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발견한 2층짜리 오래된 집은 호기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지구에서 도시 밖에 사는 사람들은 과학자나 자연주의자밖에 없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집은 풍화되어 낡아 보였는데 재료 자체가 천연 소재인 것으로 보였다. 일부러 낡게 만든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낡은 건물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전뇌를 사용하면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었겠지만 나는 과학문명의 직접적인 도움 없이 오로지 나의 몸만 믿고 여행을 마무리하겠다고 생각했던 터였다. 집이 있다는 것은 개인이 빌린 제한적 사유지일테니 집 안까지 들어갈 생각은 없었지만 문화재나 다름없는 낡은 집을 직접 보는 것이 처음이라 자세히 살펴보고 싶었다. 녹까지 슬어있는 철문이 잠겨있지 않길래 안으로 들어가려는 찰나, 집에서 누군가 나오는 낌새가 났다. 나는 깜짝 놀라 나무 뒤에 몸을 숨겼다. 거의 본능적인 움직임이었다.

 

몸의 윤곽을 알 수 있는 고전적인 디자인의 흰 옷을 입고, 손가락 길이 정도로 챙이 나 있는 같은 색 원통형 모자를 쓰고 나온 젊은 남자는 한 눈에 봐도 과학자 스타일은 아니었다. 자연주의자라고 하기에는 옷차림이 너무 번듯하다고 생각하는 와중에 문을 통해 같은 차림을 한 남자가 한 명이 더 나왔다. 언듯 봐도 같은 얼굴과 체격이길래 쌍둥이인가보다 했지만, 문제는 그 다음에 일어났다. 그런 남자가 13 명이 더 나온 것이다. 같은 옷에 같은 모자, 그리고 같은 얼굴과 같은 체격의 남자가 열 다섯 명이나 같은 문을 통해 차례로 나와서 뭔가를 기다리는 눈치였다.

 

현대 과학기술로 사람을 복제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내가 태어나던 해에 인류와 조우한 첫 외계문명인 ‘카릏낙’의 도움이 있고 나서 3년 후, 인류는 우주구성물질과 생명을 포함한 자연 법칙에 대해 완전히 이해했음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그리고 선언과 함께 이론적으로 불가능한 일들을 ‘불가능 리스트(The Impossible List)’라는 이름으로 정리하여 대중에게 공개하였다. 사실 리스트에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몇 가지 과학 기술 연구 주제가 포함되어 있었다. 이론상으로는 가능하여 충분한 연구와 개발이 있으면 구현 가능한 연구 주제를 ‘불가능 리스트’에 추가한 것이다. 당시에 인류의 대표들은 인류가 인간성을 잃지 않으면서 고차원의 지속가능한 문명을 이루기 위해서는 차라리 연구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한 것을 ‘불가능’으로 분류하여 리스트에 올렸었다. 그리고 대다수 사람들이 리스트에 포함된 ‘가능한 불가능’에 공감했고, 적어도 해당 연구를 공식적으로 시도하거나 연구 결과를 발표한 사람들은 없었다.

 

내가 보고있는 사람들이 분장한 것이 아니라면 불가능 리스트에 올라있는 가능한 불가능 가운데 하나인 인간 복제의 증거가 전방 15미터도 안 되는 곳에 모여있는 것이 된다. 난 당장 전뇌를 켜서 이 상황을 기록하고 신고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나의 본능과 호기심은 그러지 말라고 명령을 내린 듯 했다. 상황을 지켜보고 다음 행동을 취하자고 이미 결정이 내려진 것처럼 난 그들의 동태를 살피기만 한다. 문득 증거는 남겨야겠다고 생각한 나는 아이팟의 카메라로 비디오를 녹화하기 시작한다. 카메라 줌기능을 추가하지 않은 것이 아쉽게 느껴지는 순간이지만 왠지 이 장면을 전뇌에 기억하고 싶지는 않다.

 

흰색 옷의 젊고 잘생기고 건장한 똑같은 모습의 남자 15명은 서로 대화를 하거나 발을 가볍게 구르기도 하고 하늘을 올려다보거나 스트레칭을 하는 등 자유롭게 서 있는 듯 보인다. 건물 뒷편에서 후두두둑 뭔가 튀는 소리가 점점 커진다 싶더니 곧 15인승 정도 되어 보이는 바퀴달린 자동차가 먼지를 뿜으며 나타나 남자들 앞에 선다. 안 보이는 쪽의 문이 드르륵 소리를 내며 열린 듯 하더니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자동차에 올라탄다. 자동차는 내가 들어가려고 했던 철제 문을 향해 방향을 틀려고 애쓰는 듯 보이고, 차에 타지 않은 남자는 문쪽으로 걸어오더니 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문을 열고 그 앞에 선다. 자동차가 여러 번의 시도 끝에 열린 문을 지나서 멈추자 문을 열었던 남자도 자동차에 오르더니 이내 내가 숨어있던 나무를 지나쳐 먼지를 일으키며 나무 사이를 아슬아슬 비켜가며 어디론가 간다. 자동차가 사라진 방향은 확실히 도로쪽은 아니다.

 

지구에 와서 이런 경험을 하게 될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아마 친구들이나 가족과 함께 왔었다면 이런 경험은 절대로 하지 못했을 것이다. 일행 중에 한 명이라도 전뇌를 사용하거나 네비게이션을 사용했다면 길을 헤매서 도시 밖으로 나올 이유가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만약 전뇌의 스위치를 켰거나 100년 전의 여행 방식을 시도해 보지 않았다면 내가 도시에서 탈 것도, 사전지식도 없이 자연으로 나올 일은 없었을 것이다. 더군다나 길도 아닌 곳을 본능만 믿고 걸어들어갈 확률은 제로였을 것이다.

 

난 흥분된 가슴을 진정시키고 어떻게 할지 전뇌의 도움 없이 고민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고민하는 나의 뇌와는 상관 없이 내 몸은 사라진 자동차의 바퀴자국을 좇고 있다. 집 안을 살펴봐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번에도 본능이 시키는대로 몸을 움직인다.

 

 

To be continued.

 

 

ps. 2009년 11월 23일 저녁 6시에 작성. 11월 24일 새벽 4시에 내용 일부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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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21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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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던가 웨이브던가 돌아다니다 읽게 된 글(Google’s Cloud: 8 Key Questions).
상당히 의미심장한 질문이 많이 있다. 하지만…질문의 상당수가 마치 예~전 대형 메인프레임 시절에

“앞으로 모든 사람들이 개인용 컴퓨터를 갖게 될 것이다”

라는 전망을 하고 실제로 그것이 구체적인 모습을 갖춰갈 때

“개인용 컴퓨터에 대한 8가지 질문”

뭐 이런 식의 딴지를 거는 느낌을 받는다. 개인적인 느낌이 그렇다는 것이다.
하여 질문에 대한 필자의 생각을 답변 형식으로 써 볼까 한다. 공감/동감이 갈 수도 있고 동의하지 않는 혹은 못하는 의견도 있을 것이다. 악플은 미리 반사.

블로그의 이 글에 달린 질문은 살짝 낚시지만 크롬 OS가 클라우드에 대한 개념을 그대로 받아 탄생한 OS이니 제목이 완전한 낚시는 아니다. 원래 질문은 구글의 클라우드에 대한 8가지 질문 정도겠지만.

원문은 위의 링크에 있는데 대략적인 발해석(발번역, 의역)을 해 보자.(질문과 답변은 아래에 하나 하나 할 것이다)

구글, 마소, 야후 등이 구름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늘로 경쟁을 한다. 대부분 구글이 주도하고 있지. 구글은 아주 가벼운 클라이언트와 세계 어디서나 접근 가능한 서버 기반의 데이터를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브라우저 하나면 족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 세계의 아주 높은 산에 올라 구름 위에 올라서면 산소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될 거다. 그 얇은 공기층이 사람을 바보로 만든다. 그래서 “클라우드 컴퓨팅이 PC의 끝에 서게될 것이다” 라고 말하지.

사람들이 엄청나게 떠들고 다녔지만 실제로 볼 수는 없었던 구글 GDrive 서비스 루머를 들었어. 만약 그런게 존재한다 해도 별로 대단한 일도 아니지만. GDrive는 간단히 말해서 사진, 문서, 이메일 등의 개인 데이터를 위한 클라우드 기반 저장공간이야. 마이크로소프트도 SkyDrive는 비슷한 서비스가 있지. 클라우드 기반 저장공간이 그렇게 참신한 아이디어는 아니야. 사실 공용 인터넷 만큼이나 아주 오래된 개념이라구. AOL의 Xdrive 서비스도 있었는데 뭐. 나도 그 가운데 몇 개 써 봤지만 무슨일이 있는지 알아? 내 개인 데이터 수백메가 바이트가 다 없어졌어.

웹은 최초의 모습과는 엄청 많이 달라. 우리는 어디에나 광대역망을 갖고 있고, 데이터를 잃거나 인터넷 연결이 끊길까봐 전전긍긍하는 온라인상의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지. 심지어 많은 사람들은 사진이나 비디오를 남들도 쉽게 볼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서버에 담아놔야 마음이 편해져. 뭐, 그러니까 공용/개인 데이터를 웹이나 ‘구름 속=클라우드’에 저장하는 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자연스럽게 느껴지긴 하지.

현재는 수백 개의 강력한 웹기반 응용프로그램의 존재가 고민거리가 되고 있지. 이걸 이끌고 있는 것은 당연히 구글이야. 지금까지는 아주 잘 해왔어. 이미지는 피카사가 있고, 메일은 지메일이 있고, 비디오는 유튜브… 마이크로소프트가 괜히 비슷한 프로그램 대부분을 온라인에 넣으려고 하겠어? 누군가가 “이제 데스크탑 기반 컴퓨팅은 없어지리라”라고 말하는 시대가 온 것도 맞는거 같아.

그런데 너무 빨라.

아래의 질문에 구글이든 어디든 클라우드 컴퓨팅을 주도하는 회사들이 답변을 제대로 한 다음에 사용자들이 따라가도 괜찮을 것 같은데.

아래는 질문(질문의 배경이 되는 저자의 설명 해석은 인용. 필자 답변은 그 아래)

질문 1: 내 데이터가 저장되는 곳이 어디야?

워싱턴 주에 있는 거야,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거야? 아마 여러 곳에 있을 거야. 난 사용자가 아주 중요한 데이터를 잘 알지도 못하는 지역에 업로드 해 놓고 편안해 할지 확신이 안서. 이런 서비스들은 데이터가 저장되는 곳이 어디인지 정확하게 알려줘야만 하는 거 아냐?

구글의 경우는 현재 알려져 있기로 적어도 30개 이상의 데이터 센터를 세계 10개국 이상의 나라 5개 이상의 지역에 저장해 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한 지역(하나의 데이터 센터가 아니라 한 지역-예를 들면 미국 동부 지역)이 초토화 되어도 나머지 서버들이 알아서 데이터를 유지하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수준으로 구축해 놨다고 한다. 아래 지도는 2008년도 테크크런치에서 얘기한 구글의 데이터 센터가 있는 곳.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은 입지 조건 문제, 즉 서버의 냉각 시스템 문제와 정치/군사적인 문제 때문에 없다. 현재 더 많은 데이터 센터를 짓고 가동하기 위해 땅을 사둔 곳이 많다고 한다. 현재 구글이 생각하는 최적의 데이터 센터 입지는 냉각을 위한 고민이 덜한 극지방을 비롯하여 자체적으로 전력을 얻을 가능성이 있고 냉각을 위한 비용을 많이 지불할 필요가 없는 곳이다. 데이터는 하나의 데이터 센터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각 서버에 여러 복사본을 둬서 천재지변이나 개발자의 실수에도 쉽게 롤백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이와 별개로 내 데이터가 어디에 저장되는 지를 ‘알려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클라우드 컴퓨팅의 실패가 아닐까 싶은데… 내 데이터가 어디있는 지 알려줄 수 있다는 것은 그 데이터가 어디에 존재하는지 아는 것이고, 그러면 국제적인 테러나 사보타지의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닌가? 차라리 내 개인 데이터는 나랑 전혀 이해관계가 없는, 그리고 한국어도 잘 모르는 지역의 서버에 저장되면 좋겠다-_-;; 일종의 데이터 망명.

 

질문 2: 내 데이터에 접근하지 못할 때는 어떡하나?

모든 것이 문제 없이 돌아가면 사용자가 클라우드를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괜찮지. 하지만 인터넷을 위한 장비가 작동을 멈추거나 그냥 간단하게 OS를 리셋 해야 하는 경우를 이해 못하는 사용자도 많다구. 문제가 생기면 완전 놀라서 기술 지원을 받는 사람들을 많이 봤는데, 어떤 문제 때문에 데이터에 접근하지 못하는지 확인해 줄 수 있는 기술자 팀 지원이 있어야 하는 거 아냐?

대부분은 일시적인 문제로 얼마 안 있어 복구는 된다. 문제는 급할 때 문제를 일으키면 어쩌냐는 것인데…현재로서는 방법 없지 뭐.(그나마 구글이나 마소 정도 되면 몇년에 한 번, 단 몇십 분이라도 서비스 정지 되면 기삿거리가 될 정도지. 국내 포탈은 ‘정기 정검’이라는 것을 주마다 한 번, 한 달에 한 번은 한다구요 orz)

질문을 이렇게 해 보자.

내 컴퓨터의 파일에 암호를 걸어놓고 패스워드를 까먹어서 파일에 접근이 안 된다. 혹은 A/S기간 지난 하드디스크가 물리적으로 맛이 가서 데이터 접근이 안 된다. 또는 10년 전에 CD에 백업했던 데이터가 ODD에 넣었더니 인식이 안 되어 데이터 접근이 안 된다. 어떻게 하나?

위의 질문에 대한 답은 ‘포기’ 밖에 없다.

현재 기술의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 서비스는, 적어도 구글이나 마소, 야후정도 되면 데이터를 날려먹지는 않는다(엄밀하게 말하면 한 서버 스토리지에서 날려먹더라도 백업본이 있어서 적어도 이전 버전의 파일은 사용할 수 있게 해 준다). 그게 꼭 필요하고 정말 정말 중요한 파일이었다면 로컬 스토리지에 카피를 안 한 사람의 잘못 아닌가?

거기다, 파일에 접근을 못하는 이유가 서버가 다운되거나 서버에 연결된 망의 연결이 끊긴 것이 아니라면 위의 질문은 클라우드가 아니라 현재 데스크탑 기반에서도 해결 방법이 없는 질문이다. 아니 클라우드 서버가 아니라 내가 사용하는 OS나 어플이 병신짓을 해서 파일 접근이 안 되는 것을 어쩌라고-_-;; 서버가 계속 돌아가고 다른 사람은 정상적으로 서비스를 받고 있다면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기술 지원팀을 꾸릴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 서버가 다운 되었다면…뭐 복구되길 기다려야지. 하드 뻑나서 A/S 맡기고 완전히 복구 되길 기다리는 것 보다는 빠르게 해결되지 않을까 싶은데.

현재 기술로는 어찌되었든 인터넷만 된다면(그것이 모바일이던 PC던 넷북이던 PMP이던) 파일에 접근하고 파일을 로컬로 저장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다. 본인이 못 하면 할 줄 아는 사람에게 부탁하면 될 일이고.(일반 PC사용도 다 그렇게 쓰는 것 아닌가?)

 

질문 3: 내가 할 수 없는 일이 무엇인가?

지금까지 우리가 리뷰 했었던 모든 웹 기반의 응용 프로그램은 데스크탑 기반의 대체물보다 어찌 되었든 성능이 쳐졌다. 사용자들은 왜 구글 독스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워드처럼 빠르게 동작하지 않는지 의아해 하며 벽을 칠 것이다.

클라우드기반 앱은 이제 아장아장 걸음마 단계를 막 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성장은 눈이 부실 정도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워드에서도 사용자가 인터넷으로 공동 작업을 하는데 그런 빠른 동작을 보일지, 넷북에서도 고성능 데스크탑만큼 빠르게 동작할지 의문이다. 데스크탑이 확실히 빠르다. 그래서 뭐? 앞으로도 당분간 컴퓨터 성능은 무어의 법칙을 따를 것이고 서버의 성능도 업그레이드 될 것이고 개인의 단말기가 갖는 평균 프로세스 파워도 향상될 것이다. 지금은 데스크탑과 비교가 되지만 1년 후에는? 3년 후에는? 5년 후에는? 그 때도 사람이 체감할 정도로 데스크탑과 차이가 날까?

사람의 인식에는 한계가 있어서 그 한계 안으로만 들어오면 사실 더 빠르게 처리할 이유도 없어진다. 예를 들면 사람 눈의 분해능이 100이라고 하고 그보다 더 작은 것은 인지하지 못 한다고 하면 500과 99는 엄청나게 큰 차이가 나 보인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해서 99와 10이 되었다면? 여전히 데스크탑이 웹에 비해 성능이 뛰어나고 오히려 클라우드는 5배 밖에 빨라지지 못할 동안 데스크탑은 10배 가까이 빨라져서 성능차의 갭이 5배에서 10배로 벌어졌다고 하더라도 사람은 그 둘의 차이를 인식하지 못할 것이다. 아이콘을 누르고 해당 기능이 동작하는데 200ms가 걸리면 ‘와 빠르게 동작하네’라고 인식한다고 가정할 때, 현재 클라우드 기반 앱의 경우 이것이 1초가 걸리고 데스크탑은 100ms도 안 걸린다고 가정해 보자. 클라우드 기반 앱이 데스크탑을 따라잡는 순간은 데스크탑과 같은 수준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인식’의 한계를 넘어서는 순간이다. 즉, 위의 가정에서 클라우드 앱의 성능을 데스크탑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싶다면 10배를 빠르게 할 필요까지는 없다. 그저 사람이 인식하는 200ms 안쪽으로 동작하도록 최선을 다하면 된다.

앞으로 컴퓨터쪽 연구하는 사람들도 일반 사용자의 클라우드 컴퓨팅에 있어서 사람들의 이런 인식을 기반으로 threshold를 잡는 것도 도전적이고 의미가 큰 연구과제가 될거라고 생각한다.

위의 연구 결과가 나오면 아마 벤치마크도 의미가 달라질 것이다. 사람이 인식을 못하는데 게임에서 30fps 아니 넉넉잡고 60fps 정도면 충분하지 300fps, 1200fps가 무슨 의미가 있냐는 말이다. 벤치마크는 사람의 인식수준 안에 있느냐 밖에 있느냐를 체크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조금 삼천포로 빠지면 동영상을 보는데 유튜브로 보는 것이 파일을 다운받아 보는 사람들보다 더 환경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고속 다운로드가 잡아먹는 대역폭을 생각해 보라. 1시간짜리 영화를 어찌되었든 아슬아슬하게 끊기지 않을 정도로 대역폭을 쓰는 것이 1분도 안 되서 다운을 완료시키기 위해 50~60배의 대역폭을 차지하는 것 보다 효율적이다. 거기다 헤비 업로더 다운로더는 어차피 보지도 않을 파일들을 짧은 시간에 받기 위해 대역폭을 어마어마하게 낭비한다. 이들이 모두 스트리밍으로 동영상을 보고, 음악을 듣는다면 그렇게 대역폭을 낭비할 이유도 없고, 더더군다나 ‘보지도 않을 영상과 듣지도 않을 음악’을 저장하기 위해 하드디스크를 낭비할 필요도 없어질 것이다. 지구 전체로 봐도 클라우드는 친환경이다. by 필자 생각.

 

질문 4: 안전한가?

우리는 믿을 수 없는 사회에 살고 있다. 우리 개인 정보를 남에게 주지 말라고 하는 시대다. 하지만 클라우드에 저장한 우리 문서에는 사적인 정보가 담겨있을 수 있다. 내 생각에 사용자들은 그저 회사가 “우리는 당신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하는 그 이상의 보증을 원할 것 같다.

이 부분은 상당히 의미 있는 지적이다. “아주 높은 수준으로 암호화하여 저장합니다.” 라고 해도 대중에 공개되거나 업계/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에일리언 테크(외계인 기술이라는 의미로 현재의 과학 수준을 뛰어넘는 기술을 의미함.)로 암호를 풀어 데이터를 엿보거나 구글이 미국 정부와 손잡고 개인 정보를 마음대로 뒤져서 뒷공작을 한다거나 하면 ‘세계인’이 위험하다.

다행히 구글의 운영은 슈퍼 지니어스(대왕 천재인) 프로그래머 혼자 설계하고 혼자 코딩하고 혼자 운영하는 것이 아니다. 구글 뿐 아니라 모든 회사가 그렇다. 구글에서 일하다가 MS로 가고, 그러다 나와서 벤처를 하고, 일하다 퇴사해서 다른 직업을 갖는 사람이 많이 있다. 구글에는 현재 수만 명의 직원이 있고 프로그램을 하는 사람만 수천 명에 이른다. 이들을 모두 속이면서 약관을 위반할 수는 없다.

수학적으로, 그리고 통계적으로도 10명 이상의 공범이 범죄를 성공할 확률은 한없이 0%에 가깝다. 이런 것을 믿는 사람들(음모론, 프리메이슨, 외계 기원설, 흑막설 등)은 많고, 필자도 이런 이야기 재미있어하고 좋아하지만 그것이 그냥 유희 수준을 넘어서 심각하게 믿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다. 헐리우드 영화 너무 많이 보지 말아라.

그리고 꼭 클라우드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일상적으로 회사 메일서버나 학교 메일 서버로 수많은 공적이지만 담당자가 아닌 사람이 훔쳐보면 안 될 기밀 자료와 사적인 메일을 주고 받는다. 나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회사나 학교에서 내 메일이나 사적인 데이터를 홈쳐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안 해봤나? 실제로 많은 회사가 회사 이메일 서버를 거쳐가는 메일을 검열하고 분석하곤 한다. 그리고 작은 회사의 경우 방화벽이나 데이터 암호화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아주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세계전쟁이나 우주전쟁이라도 일어나지 않는 이상 운영이 불안한 작은 회사의 서버, 바이러스나 멀웨어를 개인적인 노력을 들여 수시로 관리해야 하는 내 데스크탑이나 노트북보다는 구글이나 MS의 데이터 서버가 더 믿음직스럽다.

이건 구글이 해커에게 뚫리거나 구글이 이상한 짓(개인 정보를 적법(미국 법과 국제법) 절차를 거치지 않고 개인 데이터를 공개 혹은 특정 기관에 넘기는 것)을 하지 않는 이상 그렇다.

질문 5: 집에서 내 데이터의 복사본을 가지고 있어야만 하나?

짧게 대답하면 “물론 복사본을 갖고 있어야 한다” 이다. 사용자들은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 때문에 클라우드를 사용할지도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 심지어 로컬에서만 모든 작업을 했다 해도 하드 드라이브에 안전하게 백업해서 공개되지 않은 장소의 안전한 공간에 갖고 있어야만 한다. 그 정도로 조심할 수는 없다. 클라우드 지지자들은 이 메시지를 클라우드 신봉자에게 알려야 한다.(약간 발번역임. 원문은 Cloud proponents need to deliver this message alongside the benefits of computing in the stratosphere)

필자가 이 질문에 짧게 대답하면 “당장 쓸 중요한 복사본은 로컬에 가지고 있어라” 이다.

현재 기술 수준과 일반인들의 컴퓨터 보안에 대한 지식과 습관, 그리고 각종 바이러스와 멀웨어에 의한 피해 가능성을 고려하면 필자의 대답은 약 1년 전부터 한결같다.

“데이터 유실 가능성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당신의 컴퓨터나 노트북보다 글로벌 IT기업의 데이터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

위의 글로벌 IT기업은 현재 구글을 비롯하여 MS, Facebook 등 현재 돈도 많고, 앞으로도 돈을 벌 가능성이 높고 돈을 벌 길도 다양한 기업이다. 야후도 많이 죽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버티고 있다’

거듭 말하지만 데이터 손상이나 유실 측면에 있어서 당신의 컴퓨터나 넷북보다 위에 언급한 기업의 클라우드 스토리지가 더 안전하다. 도대체 검증받은 안전한 안티바이러스와 멀웨어 방지 프로그램을 깔아서 수시로 업데이트를 게을리지하지 않고 개인 방화벽까지 제대로 관리하고 하드디스크의 조각모음 및 파일/폴더 관리를 제대로 하는 사람이 몇%나 될까?

필자는 작년에 요즘은 잘 고장도 안 난다는 하드 디스크(데스크탑과 노트북 포함)와 USB 플래시 메모리, 그리고 SD메모리 카드가 도합 7번이 깨졌다. 그것도 모두 ‘매우 중요한 순간’에 백업도 잘 안 해놓은 상태에서(평소에는 작업하면서 백업 자주 함)…그리고 10년 전에 잡지나 공시디 광고에서 앞으로 20년은 문제 없을거라고 해서 백업해 놓은 CD중 태반이 안 열린다. (사실 이런 데이터는 없으면 아쉽기는 하지만 정말로 꼭 필요한 데이터는 얼마 없다)

당장 2~3일 안에 발표해야하는 ppt 파일, 제출 날짜가 다가온 논문 파일, 마감이 다가온 제안서나 보고서 혹은 레포트, 마스터링을 앞둔 음악의 샘플파일, 납기를 앞둔 이미지/사진이나 동영상/애니가 아니면 매번 복사본을 챙길 필요 없다고 본다. 복사가 많다는 것은, 그것도 서로 다른 매체와 장소에 구분해서 복사를 해 놓는다는 것은

  • 혼란의 증가
  • 보안 취약성 증가(하나만 지키면 될 것을 복수 개를 지켜야 한다는 의미가 된다)
  • 관리비용의 상승(스토리지를 보충하고 복수 파일을 관리하는데 드는 시간까지)

을 야기할 뿐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라. 당신이 기를 쓰고 지켜야 할 극비 데이터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없다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신경을 곤두세워야 할 데이터가 따지고 보면 정말 몇 안 된다는 이야기이다)

질문 6: 내 파일들 용량이 좀 많지 않은가?

나에게는 하드드라이브 캠코더로 찍은 동영상과 디카로 찍은 사진 하나에 몇 메가는 하는 하드가 수천, 수만 장 있다. 뭐, 엄청난 용량의 음악 파일 모음은 언급 안 하겠다.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이런 것들을 모두 저장할 공간이 있기는 한건가? 당신이 돈을 낼 생각이 있다면 구글은 그 정도 용량이 있을 거라고 본다. 항상 공짜 옵션이 있기는 하지만 요즘 사용자는 놀랄 만큼 빠른 시간에 그 공짜 용량을 써버린다. 곧 사용자는 파일을 더 저장하기 위해 매년 5만원을 지출하게 되어 기분이 나빠진다. 더 많은 용량을 쓰려면 더 많은 돈을 내야 함은 물론이다.

데스크탑 기반에서도 파일을 더 저장하고 싶은데 용량이 부족하면 기존 파일을 지우던지 새 저장 매체를 사야 한다. 2009년 11월 21일 현재를 기준으로 에누리 최저가로 하드 1테라의 가격은 최저가의 경우 약 10만 원이다. 구글 피카사의 경우 현 시점에 1테라 용량은 연간 256달러, 현재 환률로 30만 원이 조금 안 된다. 현 시점에서 클라우드가 3배가 비싸고, 이 비용은 매년 지출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비용이다. 400기가 기준으로 내리면 하드의 경우 6만5천 원이 좀 넘고 구글 피카사웹의 경우 100달러 약 11만5천 원이다. 약 두 배정도 비싸다. 그런데 최근에 구글은 기존에 이보다 훨씬 비싼 가격을 지불하던 유료 가입자에게 같은 가격으로 8배의 용량을 쓸 수 있다고 알려왔다.
(관련 링크: http://www.choboweb.com/1319, http://nemobox.egloos.com/5168205)

야후에서 운영하는 플리커의 경우 연간 25달러이면 무제한이다.

사진 뿐 아니라 웹 저장공간의 가격은 큰 차이가 없다.

여기서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본인이 저작권을 가지고 있다면, 동영상 업로드의 경우 유튜브는 몇 가지 제한이 있지만 공짜다. 무지막지하게 용량이 크고 재생시간이 긴 동영상이 아니라면 무한 업로드이다. 캠코더로 찍은 동영상 편집해서 유튜브에 올려놓고 비공개 설정하면 내 하드에 그 동영상 있을 필요 없다. 편집이 필요하면 mp4로 다운이 가능하니 다운받아 다시 편집하면 된다.(동영상 편집은 일단 하고 나면 다시 손 안 댄다는 것도 참고 하자)

사진, 연간 1만장을 찍는다고 할 때 해상도에 따라 다르지만 사진 한 장에 raw파일로 30메가 정도 한다고 해도 연간 300기가다. 프로 사진작가 아닌 이상 이렇게 찍는 사람 많지 않다. Jpeg으로 저장한다고 하면 8메가픽셀 카메라로 700kB~2메가 정도 하니까 10기가 정도 하려나?

사진을 찍어서 누군가에게 보여줄 일이 있다고 생각해 보면 클라우드의 강점이 더 빛날 뿐이다.
그저 ‘주소’만 알려주고 ‘공유 설정’만 해 주면 된다. 사진을 골라서 압축해서 email이나 메신저로 힘들게 보낼 필요가 없다.

그리고 당신이 가지고 있는 개인이 찍은 동영상이야 뭐 그러려니 하지만, 당신 하드에 있는 수 많은 음악파일과 동영상 파일은 결국 어딘가에서 다운로드 받은 것이다. 그거 현재도, 그리고 앞으로는 더더군다나 유튜브나 훌루, 기타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연결만 되어 있으면 저장공간 1메가도 필요없이(버퍼링을 위한 공간 몇십 메가는 임시적으로 쓰일 수 있겠지만)다 보고 들을 수 있다. (당신이 올려놓을 필요도 없다. 이미 누군가가 올려 놓은 것을 검색해서 링크에 대한 리스트만 만들어 놓으면 된다. 혹은 돈 조금 주면 무제한으로 음악/동영상을 볼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당신 하드에서 당신이 만든 정말 ‘개인자료’라고 할 것들의 용량은 얼마 되지 않는다. 기껏해야 문서 몇백 메가, 사진 몇 기가(많아야 수십 기가), 편집 되지 않았거나 압축되지 않은 동영상(편집 후 볼만하게 압축하면 1시간에 300~1기가 정도 할 동영상)이 수십~수백 기가 있을 뿐이다. 나머지 웹에서 구한 연예인 사진과 드라마/영화 동영상, 문서 작성을 위한 참고자료는 결국 웹 어딘가에 있던 자료이다. 그런 자료들은 조금 불안하긴 하지만 ‘링크’만 저장하면 된다. 그리고 필요한 순간에 다운 받거나 실시간으로 보고 들으면 된다. 하드 저장 공간, 생각보다 많이 필요 없다. 그 파일들이 없어지면 아주 조금, 그리고 잠깐 안타깝기는 할 것이다. 아직 못 봤던 파일이면 더 그럴 것이다. 하지만 당신 하드에서도 안 본 동영상이 잠자고 있다에 조금 소심하게 50원 건다.

질문 7: 만약 클라우드를 하던 회사가 파산하면 어찌되나?

구글 임원들에게 이런 질문을 하면 분명히 웃으면서 ‘우리는 절대 파산하지 않아요’ 라고 말할 것이다. 나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주 큰 회사들조차 사업을 접거나 문을 닫았던 적이 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서버의 데이터는 어떻게 되나?

이 부분도 아주 중요한 지적이다. 필자 개인 생각으로 앞으로 10년 안에 사라지지 않을 기업을 10개 꼽아보라면 그 가운데 구글이 들어가 있을 것이고, 30년 후에도 살아남을 것 같은 IT기업을 꼽아보라면 주저하지 않고 구글을 꼽겠지만…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구글만 있는 것은 아니고…구글 뿐 아니라 야후의 플리커도,페이스북도, 마이스페이스도…경영진이 판단 미스로 엉뚱한 투자 했다 옴팡 뒤집어쓰면 파산할 가능성 충분히 있다고 본다. 하지만…

대부분의 서비스는 서비스를 갑자기 중단하진 않는다. 영세한 기업의 경우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 해서 문제를 숨기고 숨기고 숨기다 “앞으로 2주일 후에 서비스를 중단합니다. 업로드는 오늘부터 중지되고 1주일 후에는 오래된 파일부터 차례로 삭제됩니다. 그동안 사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도의 공지와 함께 문을 닫지만, 적어도 큰 회사에서 서비스를 접을 때에는 이보다 먼저 징조가 보이고, 관련된 공지가 뜬다. 그러면 사용자들이 아주 바빠질 것이다. 기왕이면 회사측에서 서버의 데이터를 백업할 툴을 제공했으면 좋겠지만… 인터넷 서비스가 다른 산업과 다른 점 가운데 하나는 앉은 자리에서 서비스를 옮길 수 있다는 것이다. 계정을 삭제한다고 내 데이터를 삭제할지는 알 수 없지만-_-;;;

이 질문은 상당히 원론적이고 의미있는 질문이다. 개인적으로 구글을 비롯하여 페이스북, 트위터, 마이스페이스, 야후, MS 등에서 공식적인 응답(이런 응답 하기 싫겠지만)을 해 줬으면 좋겠다.

 

질문 8: 결제를 까먹으면 어떻게 되나?

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결제가 이뤄지기 전까지 접근에 제한을 두고 실제 누구의 데이터도 지우지 않았으면 좋겠다.

궁금하면 약관을 읽어보자. -_-;;

하지만 바램대로 삭제는 하지 않은 상태로 접근만 제한시킬 것 같다. 약관에도 그리 되어 있을 것 같고. 저장을 위한 스토리지 가격은 무어의 법칙을 따르며 떨어지고 있다. 스토리지 유닛의 가격은 큰 차이가 없지만 단위 유닛당 저장 가능한 용량이 계속 늘어나는 것이다. 같은 모양의 하드디스크가 10여년 전에는 수백 메가를 저장했다가 어느 순간 수십 기가를 저장하더니 이제는 테라 단위를 저장하고 있다. 이미 저장해 놓은 데이터를 삭제한다고 해서 비용 절감효과가 크지는 않을 것 같다.

궁금한 사람은 직접 결제하기 전에 약관을 읽어보자.

 
아래는 위 질문들의 끝에 붙인 문장들

난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아무 것도 없지만 구글빠이면서 마소까와 인텔까들이 데스크탑 PC나 OS가 없는 세상에 대한 환상을 즐기는 것이 마뜩찮아서. 그래, 많은 사람들이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에 접근하는 구글 앱스를 실행시키겠지. 그들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만든 제품으로 할 수 있는 일이나 엄청나게 많은 다른 회사 서비스들에서 할 수 있는 일들 역시 구글 서비스로 똑같이 할 거다. 하지만 여전히 이런 일의 대부분은 훌륭한 옛날 방식의 하드 드라이브(회전하는 고체 상태인)를 장착한 옛날 방식의 데스크탑 PC와 훌륭한 옛날 방식의 OS(아마도 윈도우)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오히려 이런 질문 보다는 좀 더 근원적인 요청이나 강제사항을 뒀으면 하는데.
이를테면 개인이 원할 경우 모든 데이터를 특정 로컬 장소에 간편하게 백업 받을 수 있고(그것이 설령 비용이 어느 정도 든다 해도), 사용자가 원하면 백업 후에 데이터 센터에서 로컬로 옮긴 데이터의 일괄 삭제를 가능하게 한다든지(확인할 방법이 마땅치는 않지만-_-)

혹은 클라우드 서버에 저당 되는 데이터는 적어도 128비트, 가능하면 256비트나 512비트 이상의 암호화를 하도록 강제하고 실 사용자의 계정 정보와 패스워드가 아니면 어떤 경우, 즉 정치적 외압은 물론 기업 내부에서도 열람이 금지 된다든지.

개인적으로 위의 두 개만 확실하면
다른 시비는 대부분 현재의 기술과 미래의 기술을 고려할 때 질문 거리도 아님-_-;;

 

원래는 웨이브 매뉴얼에 들어갈 글 하나를 쓰려고 했는데 눈에 밟혀서orz
ps. 구글 만세~를 외치는 구글빠의 이야기로 들리겠지만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립니다. 구글이 하는 일과 수익 구조를 감안하고 지금까지 진행된 서비스 행태와 앞으로 추진하려고 하는 로드맵을 막연하게나마 느끼면 자연스럽게 이런 답변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ps2. 구글은 사람들이 IT 회사, 검색 전문 회사, 소프트웨어 회사, 웹 어플 개발 회사로 알고 있지만 진정한 정체는 광고회사입니다.

구글은 엔터프라이즈급 소프트웨어도 판매하고, 기업이나 정부에 맞춤형 데이터 분석 결과 자료를 유료로 서비스하기도 하고, 클라우드 서비스와 관련하여 구글앱을 팔거나 웹 스토리지를 판매하기도 합니다만 대부분의 수익은 ‘광고’를 통해 법니다. 수익 구조가 아주 확실하고 목적도 확실한 기업입니다. 제가 30년 후에도 살아남을 거라고 보는 이유도 그것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정보를 구합니다.
그 정보를 검색 엔진을 통해 찾아 사람들에게 제공합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정보 주변에 그 정보와 관련한 광고를 배치합니다.(자동으로 광고가 선택되어 배치됩니다)
사람들은 어느 순간에 ‘광고’를 ‘정보’로 인식합니다. (실제로 구글 검색에서 제공하는 스폰서 링크 2~3개, 지메일 주변에 눈에도 잘 안 띄는 곳에 노출되는 광고는 영어의 경우 평소에 내가 찾던 정보와 관련한 링크일 경우가 흔합니다)
지오 태깅을 통해 위치정보를 이용한 광고는 매우 강력할 겁니다. 최근에 수천억을 내고 모바일 광고 관련 회사를 인수한 이유입니다.
안드로이드를 기획하고 넷북을 위한 가벼운 웹기반 OS를 만드는 이유도 다름 아닙니다.
그저 사용자가 인터넷을 많이 사용하고, 계속 연결되어 있으면서 정보를 찾고 ‘광고’를 찾기를 바랍니다.

사람들은 가장 신뢰도가 높고 기존의 광고보다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고 눈에 보이는 효과를 제시하는 구글에 광고합니다.

구글은 계속 돈을 법니다. 광고가 사라지지 않는 한 구글은 가장 확실한 캐시카우가 있습니다.

이 돈으로 구글은 계속 각종 검색을 위한 기술을 확대하고, 사람을 편하게 하는 기술을 고민합니다.

세상에는 검색할 것이 널려있고
구글은 그것을 검색할 수 있게 할 기술을 차근차근 개발하고
사람들이 검색하는 정보와 긴밀하게 연관되어 ‘정보’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은 광고를 뿌려줍니다.

아마 자본주의가 무너지지 않는 이상…
사람들이 어떤 식이든 누군가에게 ‘광고’를 하고 ‘홍보’를 할 생각이 없어지지 않는이상
구글이 망할 이유가 없습니다. orz

ps3. 구글의 세계 정복은 이미 시작.
근데 구글 서비스를 사용하다보면 이 놈들이 눈에 확 띄는 나쁜 짓을 하지 않는 이상 다른 서비스를 사용할 수가 없어. 뭔가 부족해서 떠나려고 하면 요상한 업데이트로 다른 서비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높혀서 조금 아쉽지만 그냥 사용하게 된다능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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