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 12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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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글(기사, 블로그 포스팅, 소문 등)을 접한 후

  1. 사실이 확인되기 전까지 공유를 (최대한) 미룬다.
  2. 1을 명심한다.

이게 인터넷 시대, SNS시대, 공유의 비용이 한 없이 0에 수렴하는 세상에서 꼭 지켜야 할 일이다.

누가 전달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친한 친구가 전했다고 사실이 아니고 유명한 사람이 전했다고 믿을만한 게 아니다.

어려운 일도 아닌데 선의를 갖고 악행을 열심히 돕는다.

각종 글, 사진을 남길 때

  1. 부모/형제/친구, 그리고 글이나 사진의 소재가 된 당사자를 면전에 두고 당당히 할 수 있는 말만 하고 부끄럽지 않을 사진을 올린다.
  2. 1을 명심한다.

이게 인터넷 시대, SNS시대, 기록의 비용이 한 없이 0에 수렴하는 세상에서 꼭 지켜야 할 일이다.

어디에 기록하든 중요하지 않다. 비공개라고 장담했던 곳이라고 안전한 것이 아니고, 일부한테만 전달했다고 유출되지 않는 게 아니다.

어려운 일도 아닌데 스스로 상처입는 줄도 모르고 상처를 준다.

학생들에게도, 자녀에게도 무엇보다 먼저 꼭 가르쳐야 할 일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명심해야 할 일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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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at 10:15 am
May 21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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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의 귀천(의식)을 없애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세상에 중요하지 않은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사람들이 무의식중에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근로 시간을 칼같이 지켜서) 모든 노동자의 휴식을 보장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

한국에 직업에 대한 귀천(의식)이 부지불식간에 생기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빨리빨리’와 연결된 것 같다.

한국에서는 모든 것이 빨리 진행된다. 빨리 진행되지 않는 것이 비정상이라고 생각하니까 ‘불편함’을 몸소 체험하지 못한다. 빨리 처리되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고, 그런 일에 가치를 덜 두게 되는 것 같다.

간단한 자동차 정비도 몇 주일씩 걸린다면 자동차 정비공을 우습게 볼 수 있을까.

수도관이 고장나 배관 공사를 하는데 배관공 일정에 맞춰 예약을 잡고 몇주간 물 때문에 고생하면 배관공을 우습게 볼 수 있을까?

지금 정도의 요금을 내고 택배를 맡기는데 택배 기사의 안전과 휴식을 위해 기본 배송이 보름이 걸린다면 택배로 먹고 사는 분들에게 막 대할 수 있을까?

환경미화원이 새벽에 시민들 안 볼 때 몰래(?)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평일 낮에 당당하게 처리한다면? 주말에는 칼같이 쉰다면? 그들이 쓰레기를 처리하기 전까지 불편함을 감수해야만 한다면?

고도로 분업화된 현대 사회에서 직업은 분업화된 일 가운데 하나를 맡아 할 뿐이다. 서로 의존적으로 살 수 밖에 없다. 그게 싫으면 스스로 그런 일을 배워서 해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한계가 있다. 누군가의 노동 때문에 내가 그 많고 복잡하고 힘들고 때로는 귀찮은 일을 모두 배우고 익히지 않아도, 직접 하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다.

모든 노동자가 자신의 행복과 건강을 지켜가며 일하면 당연히 서로 얽혀 생활하는 현대 사회에서 모든 일이 느리게 돌아갈 수 밖에 없다. 모든 일이 빨리 진행되는 사회는 누군가가 그 ‘빠름’을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하고 있다는 어찌보면 당연한 증거에 불과하다.

발아점. 지난 주 동아리 후배들이랑 오랜만에 봤는데, 벨기에에서 일하다 잠깐 귀국했던 장oo가 유럽에서는 간단한(?) 배관 관련 공사 하는데 몇 달씩 걸리기도 한다는 얘기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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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at 5:50 am
Dec 25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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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선물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만들어졌다.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저녁 노을이 내리는 인도 위를 즐거워 미치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느릿느릿 걷고 있었다. 그가 걷고 있는 거리는 넥스트 시빌러티 유니언(Next Civility Union)이 이집트 정부와 손잡고 카이로 남서쪽으로 700킬로 떨어진 곳에 처음으로 만든 문명도시의 가운데, 중앙 공원에 위치한 4J가-사람들은 이 거리를 Four J가 아닌 For J 街로 부른다-이다. 중앙 공원을 가운데 두고 동서남북 방향으로 십자를 그어 정확히 45도씩 틀어진 곳에 네 개의 마천루 단지가 있는데 위성에서 내려다 보면 이것이 마치 십자 또는 엑스자 모양의 별처럼 보인다고 도시 이름도 스타시티(Star City)다.

 

남자가 공원 한 가운데로 걸어가는 동안 해는 이미 지평선 너머로 사라진지 오래였고, 공원은 완전히 어둠으로 뒤덮혔다. 청년은 주머니 안에서 안경을 꺼내 썼다. 안경을 쓰자마자 자기 공명 펄스를 받아 전원이 들어온 카메라와 필터, 그리고 내장된 회로가 동작했다. 적외선 스펙트럼을 가시광선 영역으로 변환하여 해가 지기 직전이라고 착각할 법한 영상을 보여주었다.

 

남자는 중앙공원 한 가운데에 놓여진 날렵하게 디자인된 벤치에 앉아 양팔을 뒤로 하여 벤치에 걸치고 오른 다리를 왼쪽에 걸치고 여러 시간에 걸쳐 여유있게 사람들을 관찰했다. 늦은 시간인데도 꽤 많은 사람들이 안경이나 고글을 쓰고 공원을 산책하거나 밤하늘의 별을 관찰하고 있었다. 남자는 오른쪽 아래로 시선을 보내고 잠시 기다렸다. 전방에 2050년 12월 23일 23시 23분이라는 글씨가 나타났다.

 

‘초단위까지 23초면 재미있겠는데?’

 

남자는 혼자 뭐가 그리도 즐거운지 입에 주먹을 가져가 큭큭 소리를 내며 웃었다.

 

“뭐가 그렇게 웃겨요?”

 

꼬마 여자애의 목소리가 들리자 남자는 뒤를 돌아봤다. 망토를 두르고 털장화를 신은 귀여운 꼬마 여자애가 얼굴을 가득 덮은 별모양 안경을 쓰고 서 있었다. 변환된 영상의 색이 완전하진 않지만 날짜가 날짜인만큼 망토와 털장화는 빨간색일거라고 상상하면서 남자는 말했다.

 

“응, 내일이 크리스마스 이브니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주러 날아다닐 거 아냐? 그걸 상상했더니 그냥 웃음이 나네?”

 

“아저씨는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산타할아버지를 믿어요?”

 

“넌 산타를 안 믿니?”

 

“도바니에미[footnote]로바니에미는 핀란드에 있는 산타마을임.[/footnote]에도 가봤지만 산타는 아이들 즐거우라고 만든 가상의 할아버지잖아요.”

 

아이는 그런 것도 몰랐냐는 표정으로 어이가 없다는 듯이 말 했다. 남자는 꼬마 여자애가 나이에 걸맞지 않게 동심이 없는 것이 살짝 속이 상해서 물었다.

 

“넌 몇 살이니? 이름은 뭐고?”

 

“나이는 다섯 살이고…이름은 가르쳐 줄 수 없어요. 아저씨가 누군지 알고 함부로 이름을 알려주겠어요?”

 

남자는 아이의 맹랑함에 기가 막힌듯 멍한 얼굴로 꼬마 아이를 내려다 봤다. 그러다 아이의 옷에 붙어있는 머리카락을 보고 의기양양한 미소를 띄며 줏어들었다.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가, 잠바 안주머니를 뒤적거리다, 부산을 떨더니 잠바 윗주머니에서 작은 상자를 꺼내들었다. 남자는 머리카락을 상자 안에 넣고 엄지손가락을 상자 뚜껑에 갖다 댄 후, 시선을 왼쪽 아래로 보내 눈 앞에 아이콘을 불러냈다. 여러 프로그램 가운데 DNA 분석기에 시선을 고정하자 상자에서 가벼운 진동이 느껴졌다.

 

“아저씨 뭐해요?”

 

아이는 호기심이 동하는지 남자가 하는 행동을 주의깊게 지켜보며 물었다. 남자는 대답없이 살짝 웃어보인 후 분석 결과를 네트에 질의 했다. 99.997%의 결과로 아이의 엄마로 예상되는 여자의 얼굴과 정보가 떴고, 99.996%의 결과로 아이의 아빠로 예상되는 남자의 얼굴과 정보가 뒤이어 떴다. 두 남녀는 7년 전부터 같은 집에서 살았고 직업은 둘 다 엔지니어로 5년 전에 딸을 하나 두었으며 딸의 이름은 Ami라고 등록되어 있었다. 성은 아빠를 따라 Huu로 기록되어 있지만 스타시티로 와서 새로 성을 만들어 등록한 듯 했다. 하지만 남자는 더 깊이 찾아보지 않았다.

 

“아미…라고 하니?”

 

남자는 아이의 이름을 확인했다.

 

“아뇨, 에이미라고 읽어요.”

 

아이는 자신의 이름을 말하고 아차 싶었는지 입을 두 손으로 틀어막았다.

 

“예쁜 이름이구나.”

 

남자가 부드럽게 웃으며 말하자 에이미는 언제 경계했었냐는 듯 입에서 손을 떼고 웃어보였다. 이제야 아이답다고 생각하며 남자가 말했다.

 

“에이미, 아저씨가 재미있는 얘기 해 줄까? 토요일 저녁에는 아저씨가 공들여 만든 선물이 산타할아버지를 통해 전 세계에 뿌려질거란다. 모두에게 하나씩은 무리지만 이 스타시티에는 한 가족에 하나, 전 세계에는 한 마을에 하나 정도는 받을 수 있도록 충분히 만들었단다. 이 얘기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는데, 일반인중에는 에이미가 첫 번째로 알게 되는 거야.”

 

“우와, 그럼 아저씨는 산타할아버지랑 무슨 관계에요?”

 

“사실 아무 관계도 아니야. 날짜가 얼추 맞길래 산타할아버지에게 선물을 전달해 달라고 부탁한 것 뿐이란다. 아저씨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거든.”

 

아이는 일단 ‘선물’이라는 말에 좀 과하게 들떠있는 듯 했다. 남자도 덩달아 즐거워져서 아이가 궁금해 하는 것에 답변해 주며 신이 났다. 5분이나 지났을까, 아이의 엄마로 보이는 여자가 나타나 남자를 향해 예의바른 웃음을 보이며 다가와 허리를 가볍게 숙여 인사하고 아이를 데리고 가버렸다.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고 상당한 교양을 쌓아 몸에 벤 자연스러운 행동이었지만 딸의 안전을 걱정하는 엄마의 경계와 의심도 느낄 수 있었다.

 

“아저씨 이름은 뭐에요?”

 

아이는 엄마를 따라 걷다가 궁금해 못 참겠다는 듯 뒤를 돌아보며 큰 소리로 물었다.

 

“나중에 에이미가 커서 아저씨를 다시 만나게 되면 그 때 알려줄께.”

 

“아저씨 치사하다. 내 이름만 알아가고. 아저씨 이름 하나도 안 궁금해. 메롱이다! 흥.”

 

 

 

남자는 아이를 보내고 네트에 접속했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한 남자는 안경을 벗고 하늘을 바라봤다. 중앙 공원 중심부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건물까지는 약 5킬로가 떨어져 있고, 밤이 되면 공원쪽을 향하고 있는 건물에서는 내부의 빛이 밖으로 새지 않도록 차단하고 있어서 별을 보는데 전혀 방해가 되지 않았다. 남자는 쏟아지는 별빛을 경외심을 갖고 올려다 봤다.

 

 

 

레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의문의 사고로 죽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세계는 큰 혼란을 겪었다. 사람들은 편리했기 때문에 자신의 인생을 클라우드에 저장해 놓았고, 그 정보는 Evil이 되어버린 구글의 새 경영자에 의해 악용되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구글의 뒤에 미국 정부가 있다고 했고, 일부는 프리메이슨이 등장하는 고리타분한 음모론을 끼워넣기도 했다. 분명한 것은 구글이 악마가 되었다는 것이다. 많은 엔지니어들이 좌절하고 배신감에 몸을 떨었다. 아마 넥스트 시빌러티사가 등장하지 않았다면 세상은 지금과 완전히 달랐을 것이다.

 

넥스트 시빌러티는 대부호였던 창업자 제이(J)가 사비를 투자해 만든 연구단체에서 시작한 인류 공동의 자산이다. 인류의 문명이 한 단계 도약하기를 바랬던 그는 사업으로 번 돈의 대부분을 과학기술, 특히 에너지 자급과 나노 기술, 그리고 바이오 관련 기술에 대규모로 투자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을 대중이 개인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공개해 버렸다. 그와 동시에 사하라 사막에 자급자족이 가능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선포하고 세계의 두뇌들을 뽑아 들였다. 그가 만든 도시에는 유토피아를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넥스트 시빌러티에서 공개한 과학 이론과 응용 기술들을 확대 발전시켰다.

 

환경 공학과 도시 공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도시 계획을 했고, 지질학과 생태학을 공부한 사람들이 도시계획에 조언했다. 건축 공학과 재료 공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건물 디자인을 하고, 세계의 기술자들이 모여들어 차근차근 필요한 시설과 건물을 지어 나갔다. 태양광/태양열과 지열 발전 시설이 들어섰고, 나일강이 아니라 지중해에서 바닷물을 끌어와 대규모 담수 플랜트를 만들었다. 전기와 물이 해결되자 도시는 계획보다 빠르게 성장해 나갔다. 사막 한 가운데에 건물형 농장이 생겼고, 품종 개량된 다양한 곡물과 채소, 과일이 수확되면서 식량이 자급되자 사람들이 늘어갔다. 전력이 충분히 생산되자 효율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받는 시스템이 자연스러워졌다. 환경에 영향을 주는 배터리는 차차 사용되지 않게 되었고 전기자동차나 MagLev조차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받아 동작했다.

 

도시는 네 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아름답게 성장했다. 네 구역의 가운데에는 지름 10킬로의 원형 공원이 조성되었다. 처음에는 유토피아를 꿈꾸는 과학자, 공학자, 기술자들이 모여들었지만, 곧 일반인도 대규모로 유입되었다. 넥스트 시빌러티는 스타시티의 성공을 보고 스타시티를 만든 사람들이 세계 곳곳에 비슷한 컨셉의 도시를 만들거나 이미 존재하는 도시를 리모델링 할 것을 권유했다. 아프리카와 중동의 여러 지역에 수천만 명이 모여 살 수 있을 규모의 도시가 계획되고 건설되었다.

 

각국 정부는 자신들의 땅에 도시가 들어서길 바랬다. 그도 그럴 것이, 못쓰는 땅과 더러운 물만 있어도 그들은 그곳을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만들어 놓는 것이다. 수백만, 수천만의 인구가 도시 하나에서 다른 지역의 교류 없이 완전하게 자급하고 상당한 수준으로 자족하며 살 수 있었다. 처음에는 이런 도시를 만들기 위해 엄청난 자본과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했지만, 차차 전 세계적으로 전력과 식량 문제가 해결되면서 필요한 것은 설비와 건물을 만드는데 필요한 천연 자원과 인력 뿐이었다. 곧 세계는 자원 확보에 열을 올리게 되었다. 도시를 만들 수 있는 천연 자원만 충분하다면 자급자족이 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천연 자원의 분포는 공평하지 않았다. 자원을 가진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희소성을 무기로 권력을 행사하려 하였고, 이 때문에 크고 작은 분쟁이 일어나곤 하였다.

 

 

토요일 저녁, 스타시티 가가호호마다 커다란 책상만한 물건이 배달되었다. 시차가 있기는 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한 마을에 하나 이상의 물건이 과학자와 공학자의 집에 전달되었다. 물건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Home Manufacturer 2050

designed by Next Civility Union

 

물건을 받은 과학자와 공학자는 매뉴얼을 보고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프로그램을 통해 원하는 분자구조의 재료를 바텀업(Bottom Up) 방식으로 만들거나 재료를 넣고 원하는 모양을 탑다운(Top Down) 방식으로 만들 수 있는 장치였다. 튜토리얼에는 식물을 이용해 고분자 중합체를 만들고, 이를 다시 프로그램하여 광분해성 플라스틱을 만드는 것이 예제로 나와 있었다. 그리고 이 플라스틱을 가공하여 상당히 정교한 무선 단말기의 케이스를 만들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이 조금 커다란 책상만한 장치 하나로 가능했다. 상당히 많은 전력을 소모하지만 스타시티에서 전력과 관련한 문제는 없었다.

 

25일 저녁, 스타시티에는 제조사를 거치지 않고 만들어진 다양한 재료와 물건들을 품평하는 모임이 생겼다. 사람들은 각자 집에서 시험삼아 만든 다양한 재료들과 그 재료를 가공해 만든 제품을 들고 중앙 광장에 모였다. 간단한 목업을 만든 사람도 있었고, 기존에 이미 존재하는 섬유 조직이나 도료를 만들어 본 사람들도 있었다. 나사나 컵처럼 단순한 재료의 단순한 모양을 시험해 본 사람도 있었다. 네트를 통해 상당히 복잡한 설계도를 공유하고 필요한 부품을 각자 만들어 와서 부품을 쌓아놓고 설계도대로 조립을 시도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정치 문제로 과학 발전이 더딘 지역도 마찬가지였다. 칼이나 망치와 같은 원초적인 도구를 만들거나 인조가죽을 만들어 장갑이나 장화를 만들기도 하는 등, 그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물건을 스스로 만들어 냈다.

 

 

 

2050년 12월 25일 일요일, 크리스마스에 전 세계 사람들은 선물을 만들 수 있는 선물을 받았다.

 

 

To be continued.

 

 

 

 

ps. 소설의 주인공은 셋입니다. 3화까지 나오면서 주인공은 모두 등장했습니다. 이름은 2화의 주인공만 나왔지만 4화에서 주인공의 이름이 모두 공개 됩니다.

 

ps2. 이 소설은 ‘습작’입니다. 너무 높은 수준을 기대하면 안 됩니다-_-;; 현대의, 그것도 국내의 과학기술, 정치, 교육, 경제, 복지, 사상, 철학에 대한 비판이 녹아들도록 하는 것이 소설에서 이루고자 하는 바입니다.

 

ps3. 소설 속의 각 ‘화’는 특정 시간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몇 년도인지를 언급할 때도 있지만 대략적으로 표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의도적인 것으로 시간과 시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상상할 여지를 주기 위함입니다. 그 상상은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반전이 되기도 하고 클리셰가 되기도 하겠습니다만orz

 

ps4. 과학 기술과 관련한 부분은 현재의 과학 기술 수준과 나름의 예측, 전문가의 예상, 개인적인 바램 등을 바탕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도저히 말이 안 된다(현재 과학으로 이미 안 된다고 증명이 되었거나 학계에 공감대가 형성된 이론을 무시한 내용이 나온다거나) 하면 지적해 주시면 찾아서 공부하고 수정합니다. ㅋㅋ

 

ps5. 이번 화는 나름 크리스마스를 위한 스페셜입니다. ^^

선물을 만들 수 있는 선물!!! 제가 원하는 선물입니다. 램프의 지니에게 소원을 빌 때, ‘언제나 소원을 빌면 소원을 들어줘’ 라고 소원을 비는 것과 같은?

 

ps6. 비판은 달게 받습니다. 재미있는 소재나 재미있는 과학 기술 있으면 제보 받습니다. ‘습작’ 입니다. 비난은 삼가해 주세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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